검색결과37건
프로야구

피의자 심문 받는 현직 감독, 프로야구 밑바닥은 어딘가

잊을만하면 사건·사고가 터진다. 프로야구가 다시 한번 발칵 뒤집혔다.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장정석 전 KIA 단장과 함께 피의자 심문(영장실질검사)을 받는다. 두 사람의 배임수재 혐의 등을 조사한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안을 뒤늦게 파악한 KIA는 29일 김 감독의 계약을 해지한 상태. 만약 영장이 발부되면 1983년 김진영 삼미 슈퍼스타즈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프로야구 현역 감독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당시 김진영 감독은 경기 중 판정에 항의하다 심판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이번 사건이 엄중한 건 1년 전 불거진 장정석 전 단장의 리베이트 사건 때문이다. KIA는 지난해 3월 포수 박동원(LG 트윈스)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장 전 단장을 품위손상 문제로 징계위원회에 회부, 해임 조처했다. 구단 수뇌부 비리 문제로 정규시즌 개막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는데 10개월 만에 감독 금품 수수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KIA 선수들은 감독이 없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30일 스프링캠프(호주)를 떠난다.본지 취재 결과, 김종국 감독의 금품 수수는 장정석 전 단장과 연결돼 있다. 장 전 단장이 수취한 금액 중 일부가 김 감독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정황을 확인한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에서 김 감독을 조사 중이다. 법조계에선 지난해 문제가 된 선수 계약 리베이트가 아닌 구단 광고 계약과 관련한 문제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하는 등 대대적으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건 혐의 사실을 입증할 증거를 확보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만약 단장과 감독이 뒷돈을 나눠 가졌다는 이야기가 사실로 드러나면 KBO리그 전체의 윤리성에 큰 흠집이 날 수밖에 없다. 전례를 찾기 힘든 금품 수수 사건인 만큼 파급력을 상상하기 어렵다. KBO리그는 매년 사건·사고에 몸살을 앓았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3월 투수 서준원(전 롯데 자이언츠)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혐의로 기소돼 물의를 일으켰다. 서준원은 오픈 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 피해자에게 용돈을 줄 것처럼 거짓말하며 신체 노출 사진 등을 요구한 혐의를 받았다. 이어 9월에 열린 재판에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야구 배트로 후배를 폭행한 투수 이원준(전 SSG 랜더스)이 퇴출당했다. 11월과 12월에는 내야수 배영빈(전 롯데)과 포수 박유연(전 두산 베어스)이 음주 운전 적발 뒤 구단이나 KBO에 알리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KBO는 2022년 6월 음주 운전 관련 제재를 강화했는데 그 의미가 무색할 정도다. 그뿐만 아니라 KBO리그는 코로나 확산 탓에 2020년부터 2년 동안 관중 입장을 제한하거나 육성 응원을 금지했다. 이 기간 몇몇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22년 5월에는 같은 팀 코치를 술자리에서 폭행한 한규식 전 NC 코치가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사적 음주를 한 선수들이 징계받기도 했다.지난해 KBO리그는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여러 어려움을 극복한 결과라 더욱 의미가 컸다. 하지만 다시 터진 비위 사건에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다. 야구팬의 피로도가 그만큼 급증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30 07:40
프로야구

[공식발표] '선수단 재편' SSG, 이거연 등 6명 방출···2군 코치진 구성 완료

세대교체 등 선수단 재편에 나선 SSG 랜더스가 6명 선수에게 방출을 통보했다. SSG는 "투수 조강희와 길지석·강매성, 야수 전진우·이거연·김규남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하고 선수단을 정비한다"고 15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이거연이다. SSG는 지난 7월 2군 내 가혹 행위 및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이거연은 신인 선수의 행동을 문제 삼아 2군 선수단 숙소인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후배들을 모아놓고 단체 얼차려를 했다. 이후 이원준이 A선수에게 배트로 엉덩이를 두 차례 때리는 폭행이 일어났다. SSG는 이원준을 방출 조처했고, 얼차려를 지시한 이거연과 최상민은 각각 KBO(한국야구위원회)의 3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거연은 9월부터 퓨처스(2군)리그 일정을 소화했지만, 방출의 칼날을 피하진 못했다. 홍익대 출신의 이거연은 2020년 SK 와이번스 2차 9라운드 총 90순위로 입단한 내야수로 1군 통산 8경기에 나서 타율 0.125를 올린 바 있다. 퓨처스리그 통산 성적은 134경기 타율 0.275다. 입단 1~5년 차 조강희와 길지석, 강매성, 전진우는 1군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채 팀을 떠난다. 같은 날 퓨처스 코칭스태프 개편도 단행했다. 김이슬(전 율곡고 코치), 양지훈(전 삼성 프런트), 구본학(전 LG 코치), 신동훈(전 롯데 선수) 코치가 새롭게 2군 선수단에 합류한다. 구단은 "이번 개편의 핵심은 스포츠사이언스를 근간으로 하는 구단의 육성 방향성을 실행할 코치 영입 및 구성 그리고 스트렝스 파트의 신설"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2024시즌 퓨처스 코치진은 손시헌 감독, 김동호 투수 코치, 김이슬 불펜 코치, 오준혁 타격 코치, 윤재국 작전·주루 코치, 정진식 배터리 코치, 이형삼, 윤인득 컨디셔닝 코치, 구본학, 신동훈 스트렝스 코치로 구성됐다. 잔류군은 양지훈 투수코치, 이윤재 야수코치, 김기태 컨디셔닝 코치가 전담한다. 수비 코치는 추후 선임할 예정이다.김원형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 SSG는 비시즌 선수단 개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1군 평균 연령이 가장 높았던 SSG는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팀 운영 전반과 선수 세대교체 등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SSG는 조만간 사령탑 선임 작업을 마무리하고 신임 감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3.11.15 16:05
연예일반

#만찢녀 #청춘 케미 #원작 비교 ‘이두나!’를 봐야 하는 이유 셋 [줌인]

2023년 넷플릭스 기대작으로 꼽혔던 ‘이두나!’가 오는 20일 베일을 벗는다. ‘사랑의 불시착’을 연출한 이정효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두나!’가 올가을 로맨스를 책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수지, 그야말로 만찢녀의 등장수지가 연기하는 이두나는 눈에 띄는 외모와 특출난 실력으로 최정상의 위치에 있던 아이돌이었으나 어느 날 갑자기 무대를 이탈하고 돌연 자취를 감춘 채 숨어버린 캐릭터다. 아이돌 출신, 독보적 비주얼 등 캐릭터를 연상케 하는 높은 싱크로율 덕분에 웹툰 팬들의 가상 캐스팅에서 빠지지 않고 언급됐던 바, 수지가 연기할 이두나에 기대감이 크다. 지난 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두나!’ 스페셜 비하인드 영상에는 수지가 고아성, 댄스 크루 라치카와 안무 연습을 하고 무대를 꾸미는 모습이 담겨 있다. 빛나는 비주얼과 춤 실력, 무대 매너는 수지의 미쓰에이 시절을 떠오르게 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수지가 이두나의 복합적인 감정선을 훌륭히 표현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수지는 영화 ‘건축학개론’을 시작으로 드라마 ‘구가의 서’, ‘함부로 애틋하게’, ‘배가본드’, ‘스타트업’ 등을 통해 필모그래피를 쌓고 ‘안나’에서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주며 흥행까지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이번 ‘이두나!’에서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수지X양세종이 보여줄 청춘 로맨스‘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이원준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팝 아이돌 시절을 뒤로 하고 은퇴한 이두나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그만큼 두 캐릭터가 그려낼 케미스트리가 시청 포인트 중 하나다.이두나는 세상에 높은 벽을 치고 숨어지내다가 이원준을 만나며 점차 그 벽을 허물게 된다. 양세종이 맡은 이원준은 아이돌의 ‘아’자도 몰랐지만 초면에 반말을 하고 불쾌감을 드러내는 이두나가 이상하지만 자꾸 눈에 밟힌다. 수지와 양세종은 각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 넣으며 다른 세계에 살았던 두 인물이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을 설렘 가득하게 그려낼 전망이다.앞서 공개된 사진, 영상을 통해 비주얼 케미스트리는 합격점을 받은 수지와 양세종. 두 사람이 20대 초반에 찾아온 간지러운 감정을 어떻게 그려내며 전 세계 시청자의 연애 세포를 자극할지 기대된다. ◇원작과 공통점, 차이점은 무엇?‘이두나!’는 네이버에서 연재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나노리스트’로 이름을 알린 민송아 작가의 작품으로 아이돌 출신 하우스 메이트와 로맨스라는 설정, 사실적인 감정 묘사로 인기를 끌었다.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비교는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앞서 스틸이 공개되자 원작 웹툰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한 수지의 비주얼이 가장 눈에 띄었던 터. 비주얼적인 부분에서의 비교를 시작으로 주요 스토리가 원작과 달라진 부분이 있는지 원작 팬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원작 웹툰에서 만족스러웠던 부분이 영상에도 그대로 반영됐을지, 혹은 아쉬웠던 부분이 영상을 만나 풍부하게 채워졌을지 등 원작과 공통점, 차이점을 비교하는 재미도 기대 포인트 중 하나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0.19 06:15
축구일반

‘디펜딩 챔피언’ 모두 4강행… 한남대는 백두대간기, 선문대는 태백산기 준결승 진출

‘디펜딩 챔피언’ 한남대가 백두대간기 준결승에 안착했다.박규선 감독이 지휘하는 한남대는 12일 강원 태백에 위치한 고원2구장에서 열린 제18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백두대간기 8강전에서 대구예술대를 3-0으로 대파했다. 지난해 고려대를 꺾고 백두대간기 우승을 차지한 한남대는 이번 대회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16강전에서 건국대를 누르고 8강에 오른 데 이어 대구예술대를 상대로도 한 수 위 기량을 뽐냈다. 한남대는 전반 29분 윤상은의 롱 스로인에 이은 장신 공격수 김민기의 헤더로 앞서갔다.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기가 또 한 번 머리로 득점하며 멀티 골을 작성했다. 승기를 쥔 한남대는 후반 27분 정승배가 한 골을 추가했다. 하석주 감독이 이끄는 아주대도 전주기전대를 4-0으로 이기고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아주대는 조별리그부터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이 기간 아주대는 단 1실점만을 내주는 등 인상 깊은 기록을 남겼다. 이밖에 강서대는 단국대를, 상지대는 호남대를 각각 2-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강서대와 한남대, 상지대와 아주대가 결승행을 두고 14일 격돌한다. 태백산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선문대가 준결승에 진출하며 2연패 기대감을 높였다.최재영 감독이 이끄는 선문대는 12일 강원 태백의 고원3구장에서 열린 조선대와의 제18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칼빈대를 누르고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득점 없이 정규 시간을 보낸 양 팀은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조선대를 꺾고 태백산기 우승을 차지한 선문대는 대회 2연패 가능성을 키웠다.청주대는 같은 날 열린 동아대와 8강전에서 3-2로 이겼다. 청주대는 전반 13분 홍석준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동아대는 전반 31분 최승민의 골로 따라붙었다. 청주대는 후반 22분 이원준이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재차 리드를 쥐었다. 분위기를 탄 청주대는 한 골을 추가한 뒤 페널티킥 실점을 내줬지만, 승부에 영향은 없었다.광주대와 전주대는 각각 승부차기 끝에 용인대와 숭실대를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광주대는 전주대, 선문대는 청주대와 결승행을 두고 14일 격돌한다. ◇ 제18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백두대간기 8강전강서대 2-1 단국대상지대 2-1 호남대한남대 3-0 대구예술대아주대 4-0 전주기전대◇ 제18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백두대간기 4강 대진강서대-한남대상지대-아주대◇ 제18회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8강전광주대 0(3pso1)0 용인대숭실대 1(5pso6)1 전주대선문대 0(4pso3)0 칼빈대청주대 3-2 동아대◇ 제18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태백산기 4강 대진광주대-전주대선문대-청주대김희웅 기자 2023.07.13 00:47
축구일반

청주대, 전주대에 3-1 역전승… 홍익대·숭실대도 태백산기 첫 승

청주대를 비롯한 9개 팀이 태백산기 첫 경기에서 이기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관우 감독이 이끄는 청주대는 3일 강원 태백에 위치한 태백스포츠구장에서 열린 제18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태백산기 조별리그 16조 첫 경기에서 전주대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 2분이 채 되지 않아 전주대가 앞서갔다. 공격수 구자형이 페널티 박스 주변에서 넘어지자 청주대 수비진이 잠시 멈췄고, 전주대 미드필더 장현수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공격의 고삐를 당긴 청주대는 전반 종료 직전 결실을 봤다. 공격수 이원준이 홍석준의 패스를 받아 중거리 슈팅으로 전주대 골문을 열었다.분위기를 쥔 청주대의 공격이 후반 들어 불을 뿜었다. 후반 17분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이원준이 발만 갖다 대 골네트를 출렁였다. 청주대는 경기 종료 직전 홍석준이 1골을 추가했다.김광진 감독이 지휘하는 경희대는 같은 날 강원 태백시에 위치한 강원관광대에서 열린 태백산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동아대를 3-0으로 대파했다. 경희대는 전반 30분 스트라이커 이호연의 골로 승기를 잡았다. 경희대는 후반 36분 김태욱, 후반 38분 박우진의 연속골로 경기를 매조졌다.이밖에 김해대, 홍익대, 호원대, 숭실대, 가톨릭관동대, 수원대, 연성대, 세경대가 승전고를 울렸다. 조선대와 경일대, 광주대와 김천대, 용인대와 칼빈대, 국제사이버대와 인제대, 경기대와 초당대, 대경대와 청운대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제18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태백산기 예선 1일 차조선대 1-1 경일대광주대 2-2 김천대김해대 1-0 신성대홍익대 2-0 영남대호원대 2-0 위덕대용인대 0-0 칼빈대전주대 1-3 청주대선문대 0-1 숭실대국제사이버 3-3 인제대중원대 0-3 가톨릭관동동국대 0-3 수원대목포과학대 2-3 연성대경희대 3-0 동아대경기대 2-2 초당대대경대 2-2 청운대세경대 2-0 순복음총회김희웅 기자 2023.07.03 18:10
프로축구

[IS 태백] 선문대, 조선대 꺾고 태백산기 1,2학년대학축구 정상

선문대가 1,2학년 대학축구대회 정상에 올랐다. 최재영(39) 감독이 이끄는 선문대는 18일 강원도 태백에 위치한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17회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 결승전에서 조선대를 2-1로 꺾었다. 지난 2006년 우석대를 꺾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던 선문대는 16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반면 창단 후 처음으로 결승 무대에 오른 조선대는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선문대가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6분 선문대 미드필더 허승찬이 하프라인에서 전방으로 침투 패스를 건넸고, 이를 받은 공격수 이은표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조선대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은표의 이번 대회 1호 골이었다. 선제골을 넣은 선문대는 수비에 중점을 두는 ‘실리 축구’로 경기를 주도했다. 기존 한준서, 김지민, 정성우, 정운태로 구성된 포백에 미드필더 김하민까지 라인을 내려 수비에 가담했다. 선문대의 밀집 수비에 좀처럼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한 조선대는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공격수 이원준, 노의왕, 진호진 등이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두드렸다. 선문대는 조선대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막아냈다. 후반 10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진호진이 헤딩 슛을 시도했으나 선문대 골키퍼 김동화가 몸을 던지며 막아냈다. 하지만 후반 21분 선문대 수비수 정운태와 몸싸움에서 이겨내며 페널티 박스 안까지 침투한 이원준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이원준의 이번 대회 4호 골. 선문대는 이번 대회에서 5개의 골을 기록한 이동원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40분 김하민의 크로스가 조선대 수비에 맞고 뒤로 흐르자 이동원이 곧바로 오른발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이후 선문대는 한 점 차를 끝까지 유지하며 승리했다. 경기 후 최재영 감독은 “기회를 받은 선수들의 간절함, 학교와 학부모들의 지원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부임 후 첫 우승이다. 선수들과 조화를 잘 맞추다 보면 좋은 팀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우승을 했지만 부족한 게 많이 보인다. 준비할 게 많다. 처음부터 다시 준비해서 8월 추계대회에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태백=김영서 기자 ◇ 태백산기 제17회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 결승 선문대 2-1 조선대 2022.07.18 17:59
축구

박진섭 감독과 기성용의 약속 "명예회복"

"2021년에는 더 좋아진 서울을 볼 수 있을 겁니다." 2021시즌 FC서울의 지휘봉을 잡은 박진섭 감독이 전한 약속이다. 지난해 12월 5일, 서울의 제13대 감독으로 선임된 박진섭 감독은 4일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선수단과 만나 첫 훈련에 나섰다. 취재진과 만난 박진섭 감독은 "변화된 모습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서울이 있어야 할 위치는 상위권이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지난 시즌 서울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최종 성적 9위(8승5무14패·승점29).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러야 했던 2018년보다는 나은 편이었지만, 팀 안팎으로 갈등과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강등권까지 떨어진 성적으로 인해 최용수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던 김호영 수석코치도 파이널 A(1~6위) 진입에 실패한 뒤 차기 감독 선임 과정에서 의견이 엇갈려 사임했다. 이어 박혁순 코치가 '감독대행의 대행'을 맡아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11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는 P급 지도자 라이선스를 소지한 이원준 스카우트가 '감독대행의 대행의 대행'을 맡아 지휘하기도 했다. 차기 감독 선임에 신중할 수 밖에 없었던 서울이 선택한 카드는 광주 FC를 창단 후 첫 파이널 A 진출로 이끈 박진섭 감독이었다. 그는 "광주에서 내 역할은 거기까지라고 생각했다. 서울이 지금은 침체되어 있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구단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울 지휘봉을 잡은 이유를 설명했다. 박진섭 감독은 이어 "선수 구성과 팀 운영 방향에 대해 구단과 많이 얘기했다. 서울에서 잘해왔던 고참 선수들, 어리지만 가능성 있는 선수들의 조화에 신경 쓸 생각"이라며 "지난해에는 좋지 않은 소식들이 많았다. 올해는 팬들에게 기쁘고 즐거운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함께 노력하겠다. 달라진 서울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의욕에 넘치는 건 박진섭 감독만이 아니었다. 이날 훈련에 참가한 기성용 역시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지난 시즌 우여곡절 끝에 서울 유니폼을 입은 기성용은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다. 팀의 부진을 지켜봐야 했던 그는 "개인적으로 2020년은 힘들었다. 부상이 많아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이번 시즌은 준비를 잘해서 서울의 위상을 다시 찾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절친' 이청용(울산 현대)이 ACL에서 우승한 것도 그에겐 큰 동기부여가 된다. "안 그래도 요즘 (이청용에게) 연락이 많이 오더라"고 운을 뗀 기성용은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였다는 차원에서 울산의 우승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청용이도 부상으로 고생이 많았다. 친구로서 축하해주고 싶다"며 "ACL에 나가진 못하지만 이번 시즌에 대한 동기부여가 된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팬과 선수들 모두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아쉬운 점이 많았다. 지금 위치는 서울이라는 팀에 전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많은 분이 여기에 공감하실 것"이라며 "올 시즌 감독님도 새로 오셨고, 선수들도 지난해보다 더 의욕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팬들에게 좋은 축구를 보여드리는 게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리=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1.01.04 16:50
축구

김도훈 감독, 준우승과 '거리두기'

'김도훈호'가 다시 뛰기 시작했다. 울산 현대는 2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예선 2차전 상하이 선화(중국)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김도훈 울산 감독과 전북 현대 사령탑이었던 최강희 상하이 감독과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던 이 경기는 김도훈 감독의 완승으로 끝났다. 울산은 전반 19분과 41분 윤빛가람의 연속 골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 18분 김기희가 세 번째 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상하이는 후반 44분 주젠룽의 1골에 그쳤다. 울산은 이번 승리로 1승1무(승점 4)를 기록하며 F조 1위에 올라섰다. 2020시즌 K리그1(1부리그)에서 전북에 통한의 역전 우승을 내준 울산은 FA컵에서도 전북에 우승컵을 빼앗겼다. 게다가 간판 골키퍼인 조현우가 A매치에 나섰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아 합류하지 못했다. 우려 속에서 ACL 뚜껑이 열렸다. 울산의 ACL은 K리그·FA컵과는 전혀 달랐다. 좋지 않은 흐름을 ACL까지 가지고 오지 않았다. 냉정하게 대응했다. 그러자 다시 많은 팬이 기다리던 울산의 모습이 그라운드에서 나타났다. 경기 후 김도훈 감독은 "첫 경기라 힘들 것이라 예상했는데 울산 선수들이 잘 준비했고, 집중력을 발휘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첫 단추를 잘 끼웠으니 앞으로도 잘하겠다. 사흘에 한 번씩 경기가 있기 때문에 잘 회복하고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나간 준우승과는 거리를 뒀다. "국내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이 극복되었는가"라는 질문에 김도훈 감독은 "지난 대회에 대한 설욕을 하기보다, 울산 선수들이 ACL을 잘 준비했다. 순간순간 잘 대처해서 승리했다. 팀 분위기는 승리를 통해 만들어진다. 좋은 결과로 대회를 마무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두 골을 넣은 윤빛가람은 "여러모로 힘든 상황 속에서 승리해 기분이 좋다. 우리가 상대 팀보다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준비한 것이 잘 구현됐다"며 "ACL은 간절한 무대다. 나뿐만 아니라 울산의 모든 선수가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를 뛰었다. ACL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같은 날 FC 서울은 패배했다. 서울은 2020 ACL E조 2차전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경기에서 1-2로 졌다. 서울은 전반 8분 페르난도 루카스 마틴과 후반 15분 알란 카르발류에게 연속 골을 내줬다. 후반 21분 박주영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E조 1위였던 서울은 1승1패(승점 3)를 기록하며 2위로 떨어졌다. 이 경기는 '대행의 대행의 대행'으로 선임된 이원준 서울 감독대행의 데뷔전이었다. 그는 경기 후 "준비한 대로 전방압박을 통해 상대에게 부담을 주는 플레이를 했다. 경기 내용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가 나왔고, 실점해서 아쉽다. 잘 추슬러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11.23 06:01
축구

FC 서울, ACL 조별리그 베이징에 1-2 석패...박주영 PK골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선 FC 서울이 베이징 궈안(중국)에 패했다. 서울은 21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ACL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베이징 궈안에 1-2로 패했다. 서울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회가 중단되기 전인 지난 2월,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는 1-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이 경기 패배로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베이징(승점 6점)에 조 1위를 내줬다. 서울은 내부 사정이 어수선하다. 감독 선임을 하지 못해 이원준 대행 체제로 재개된 ACL를 치르고 있다. 국가대표 주세종과 윤종규도 합류하지 못했다. 대표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생긴 탓에 ACL 무대 대신 귀국길에 올랐다. 기성용, 김주성, 알라바예프 등 주축 선수들도 부상 탓에 출전하지 못했다. 기세도 밀렸다. 서울은 전반 8분, 베이징에 선취골을 내줬다. 수비 진영에서 상대 공격진의 압박에 골 소유권을 넘겨줬다. 장위닝이 공을 빼앗아 페르난도에게 연결했고, 페르난도의 오른발 슈팅이 서울 고광민의 다리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0-1 리드 허용. 주도권을 내준 서울은 전반전 내내 수세 속에 경기를 치렀다. 한찬희가 전반 막판, 후반 초반에 한 차례씩 골문을 두들겼지만, 득점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15분에는 뒷공간이 뚫리며 베이징 알란에게 추가 실점을 했다. 서울은 후반 21분 간신히 1골을 만회했다. 베이징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핸드볼 반칙을 범했고, 박주영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남은 시간 동안 총공세를 펼치고도 추가 득점은 실패했다. 경기 뒤 이원준 대행은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가 나왔고, 실점한 게 아쉽다"고 총평했다. "준비한대로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팀에 부담을 주려고 하는 플레이를 했다. 경기 내용은 좋았다고 생각한다"는 평가도 내줬다. 서울은 11월 24·27일,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과 2연전을 치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1.21 23:28
축구

FC 서울 이원준 대행 "ACL 목표는 우승"

이원준 FC 서울 감독 대행이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FC 서울은 21일 오후 7시 카타르 도하에서 베이징 궈안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원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각오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고 밝혔다. 이 경기는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AFC가 재개된 뒤 처음으로 치르는 경기다. FC 서울은 지난 2월 멜버른 빅토리(호주)를 1-0으로 꺾고 조별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베이징 궈안을 상대로 2연승을 노린다. FC 서울 분위기는 다소 어수선하다. K리그1에서 리그 9위에 그쳤고, 최용수 감독과 김호영 감독 대행(전 수석 코치)가 차례로 팀을 떠났다. 구단은 ACL 재개 전 새 감독 선임을 마치겠다는 방침을 전했지만, 난항이 이어졌고 결국 이원준 대행 체제로 대회를 치르게 됐다. 이원준 대행은 "팀이 어려운 상황을 겪었지만 이번 대회를 위해 모두 집중해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갖고 대회에 임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선수단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최선을 다할 것이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대회 목표에 대해서도 "당연히 우승이다"고 주저 없이 말했다. 이번 대회는 일정이 빡빡하다. 24일과 27일에는 태국 치앙리이 유나이티드를 만나고, 30일은 베이징 궈안과 2차전을 치른다. FC 서울의 대회 운영 방침음 힐링이다. 이원준 대행은 "상당히 힘든 대회가 될 것이다. 제한된 공간에서 쉬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 때문에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충분히 풀 수도 없다. 선수들이 지치지 않고 잘 회복하는 것, 선수들 스스로 경기에 집중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훈련보다 회복을 잘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운영 방침을 정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1.21 14:3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